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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7. 11:01

* 주의 : 브로맨스. 개드립. 무리수


The Avengers Fan Fiction (Steve/Tony)

Fondue?

w. 에디


 

"그러니까, 토니. 뭐가 문제인지 속 시원히 말해보란 말이네."

"괜찮다니까."

"지금 자네가 하나도 괜찮아보이지 않아서 그렇네."

".....아냐, 정말 괜찮아."

"Are you sure about that?"

"괜찮아. ...진짜로."



토니는 가만히 눈을 마주쳐오는 스티브의 눈빛을 피하려 눈을 꾹 감아버렸다. 이놈의 캡시클은 그냥 모른 척 넘어가면 좋을텐데, 왜 꼭 이런 데서 오기를 부리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눈치 좀 있으라고, 노친네야! 토니는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억지로 집어삼키며 인상을 썼다. 이게 다, 속에 능구렁이를 앉혀놓은 클린트와 나타샤 때문이었다. 약을 살살 올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토니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악랄한 실드요원 두 사람을 떠올리며 이를 악 물었다. 그러자 다시 깜깜한 시야 사이로 걱정스런 스티브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토니, 정말 괜찮....


아, 진짜.


"I SAID I'M BLOODY OKAY!"


토니는 걸터앉아있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스티브와 눈을 마주치며 소리쳤다. 그리고 바로 후회했다. 덩치는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캡틴 아메리카가 그를 아까보다 두 배는 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눈을 마주치는 게 아니었는데. 토니는 자신의 우발적인 행동에 한탄하며 시선을 피했다. 상황이 망해도 이렇게 망할 수는 없었다. 토니 스타크 인생에 이런 대굴욕적인 날이 오다니. 그것도 자신만만했던 캡시클을 상대로! 토니는 바로 몇 분 전, 아니 이성적인 몇 시간 전으로만 돌려보내줘도 이같은 선택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일어난 일들을 곱씹었다.


 

 

 

 

 

+ 2012. 12월 연우랑 둘이서 스팁토니로 과제낼 적에 주고받았던 글. 수정없이 그냥 올림.

+ 소재가 소재라 잠금 걸어뒀는데, 잠궈두기엔 내용이 민망한 게 없어서 그냥 공개로 올림.

+ 다시 보니 오글거려서 과거의 나를 걷어차고 싶다. A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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